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사랑>(1977)은 아이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어머니는 고개를 아래로 해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의 두상은 최대한 간결한 타원형의 형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큰 덩어리감을 하단부에 배치해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외는 모두 직선형의 선묘들이 주를 이루는데, 두 인물의 형상이 하나의 양감으로 어우러져 있어 하나의 직사각형 덩어리가 중심을 이룬다. 그 가운데 어머니의 허리와 팔 사이 뚫린 공간을 두어 외부 공간과의 연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은 민복진이 오랜 시간 작품에 가져오고 있는 주제이다. 민복진은 생애 전반에 걸쳐 사랑의 원형에 관하여 탐구해온 작가로 휴머니즘을 표현한다. 작품에서 주로 두 명 이상의 대상이 서로 융합된 형태로 보이는 것 또한 이를 표현하기 위한 민복진만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