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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잉 이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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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 관리번호 DP 0048
  • 작품명 드로잉
  • 작가명 민복진
  • 제작년도 연도미상
  • 재료 종이에 수채, 연필, 콩테
  • 규격 16×25.5cm

작품설명

인체를 단순화시킨 반추상(半抽象) 조각을 정면에서 드로잉한 작품이다. 종이에 연필과 콩테로 명암을 묘사하고 옅은 수채 물감으로 채색해 드로잉 속 조각의 입체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머리, 가슴, 골반과 다리 형태에서 여성의 누드를 유기적 형태로 추상화한 작품임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추상조각의 형상은 민복진을 대표하는 조형언어와는 큰 차이가 있다. 민복진의 조각은 주로 구상과 추상을 절충한 양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단순화된 형태에서도 작품에서 드러내고자 한 장면과 주제가 비교적 구체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그럼에도 민복진이 이 드로잉과 같은 추상조각을 그린 것을 여러 점 남겨 눈길을 끈다. 이 드로잉 속 조각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유기적인 곡면으로 단순화한 점과 중간에 구멍을 뚫은 점(negative space)에서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의 <와상> 연작이 연상된다. 드로잉 위에 엷은 연필 선으로 그려진 직선들은 조각의 심봉, 즉 작품의 덩어리를 지지해줄 뼈대의 위치와 형태를 고민한 흔적으로 짐작되는데, 민복진이 다양한 현대조각 양식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남긴 드로잉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