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민복진의 작업은 공공조형물과 개인 작업으로 나눠진다. 민복진이 작가로서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하는 1960년대는 민족관과 국가관을 공고히 하기 위한 동상, 기념비, 기념탑 등의 공공조형물이 정부 주도하에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당시 조각가들이 공공조형물 제작에 참여했는데, 민복진도 다양한 동상과 기념비를 제작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4.18 학생혁명기념탑>(1961)을 시작으로, <호상>(1965), <부산시승격기념탑>(1965) 등 큰 규모의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공공조형물 참여로 이어졌다. 민복진이 소장하고 있는 석고로 제작된 조각 모형은 미완성으로 손상된 채 남아있어 어떤 형상을 제작하려고 했는지 확인 수 없지만, 모형이 제작된 것으로 보아 주문자가 있는 큰 규모의 공공조형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모형은 공공조형물 제작 전 작품의 구성을 확인하는 평가 자료로 사용된다. 모형으로 제작된 원형의 구조는 기울어져 있어 긴장감을 주고 있으며, 네가티브 공간으로 외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