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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유 없이 배 아프다고 할 때
내용 배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하는 아이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외상도 없고 심하게 아파 보이지도 않는데 자꾸만 아프다니 엄마는 답답하기만 하다.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말뿐. 이처럼 일정 기간 이상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 아픈 증상으로 내원하는 아이들 중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한정적이라 뱃속이 거북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통틀어 '배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

평소보다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배가 아프다는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뿐이다. 따라서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이 없고, 배 아픈 정도가 그리 심해 보이지 않으며, 저절로 좋아진다면 큰 문제가 없다.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고 해서 크게 신경쓰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그러나 열,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되거나 반복적인 복통으로 인해 식사량이 점점 적어지면서 체중 증가량도 떨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봐야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변비,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아이가 배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식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등 잘못된 식이 방법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 평소 아이의 식습관을 주의깊게 살피고 무리가 있는 부분은 없는지 되짚어본다. 또 변비로 인해 복통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큰데, 이는 여자아이에게 더욱 흔하다. 어른의 변비는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장내 질환 때문에 생기는 반면, 아이들은 배변훈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변의를 참기 때문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변의를 자꾸 참으면 대변이 점점 굳어져 장에 쌓이고 쌓인 변을 배변하기 어렵다 보니 다시 참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끼 식사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고,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장의 열을 내려줘 숙변 제거에 도움이 되는 오미자차나 녹차, 장의 긴장을 풀어 변비에 도움이 되는 솔잎차 등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변비로 인한 복통을 호소한다고 습관적으로 관장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 스스로 대변보는 방법을 체득하기 어렵게 해 더욱 고통스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항문 고통을 호소할 경우, 한 달 이상 정상적인 배변 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볼 것.

 

스트레스가 만성 반복성 복통을 부르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한 복통이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되며, 3개월 사이에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소아 만성 반복성 복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4~14세 아이에게 흔한 게 특징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연구를 종합해보면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성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상당수에서 심리불안, 수면장애, 자신감 결여 등 정신과적인 문제가 발견된 것. 이런 아이들은 정상아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거나 같은 스트레스 환경이라도 이를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만성 반복성 복통은 복통이 없을 때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대개 배꼽 주위의 복통을 호소하고, 음식이나 배변 등의 활동과 연관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우유를 많이 먹는 아이의 경우 유당 불내성으로 인해 만성 복통이 생길 수 있다. 2~3세 이후에는 소장 내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우유를 매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유당불내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 설사와 방귀가 잦으며 이로 인해 배가 불편해 자주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만약 아이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우유 섭취량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tip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복통 증상

1 다른 증상(구토, 설사, 변비, 열, 감기 등)이 동반될 경우

2 복통을 호소하면서 울거나 움츠려 가만히 있고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우

3 일정 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지거나 통증 부위가 옮겨가는 경우

4 복통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을 전혀 못 먹고 좋아하는 놀이도 못하는 경우

5 배꼽에서 먼 부위의 복통인 경우

6 자다가 복통 때문에 깨는 경우

7 오랜 기간 계속 반복되는 경우

기획: 김은혜 기자 | 사진: 이주현 | 모델: 제이슨지호보앙(13개월) | 도움말: 손용규(방배FG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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