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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등학생은 배움보단 활동" 교육선진국의 조언
내용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 개막

"어린 학생들의 교육일수록 즐길수 있어야 합니다. 지성보다는 흥미를 줘야 공부에 싫증을 내지 않아요."

핀란드와 스웨덴, 미국 등 교육선진국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경기도 혁신교육이 나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이 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됐다.

경기도교육청 주최로 3일까지 계속될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 교육계 인사는 물론 미국, 스웨덴, 핀란드, 일본, 영국, 덴마크, 프랑스 등 7개국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 첫날인 2일 기조연설에 나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선진국의 노하우와 경기교육이 추구해온 혁신교육의 세계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학벌 중심 사회가 낳은 과도한 입시경쟁 교육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공교육에 대한 우려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랜디 던(57) 미국 워싱턴주 교육감은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교육의 핵심은 학생들로부터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혁신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던 교육감은 "미국 학생들은 방과후 레크리에이션과 운동, 음악 등 클럽활동을 한다"며 "한국도 어린이들이 성인이 아닌 만큼, 학원 대신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강연 중간중간 혁신교육 사례라며 참석자들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하고, 김상곤 교육감을 단상으로 이끌어내 춤을 추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일방적인 배움보다는 몸으로 체험하고 눈으로 보는 교육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장도 하고 기자재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혁신교육의 철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스웨덴 국가교육위원회 잉그리드 린드스콕 초ㆍ중등학과장은 "학교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신감을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은 기회균등의 원리가 존중되고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열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학생들에 대한 너무 많은 자유로 최근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학교간 격차가 증가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이조 라우카넨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국제관계국장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학생이 무엇을 배웠나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경우 취학전 교육은 의무·무상교육이며 일반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을 동시에 이수, 본인 적성에 맞게 대학을 더 빨리 진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심포지엄 이틀째인 3일에는 학교교육 혁신 방안을 주제로 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와 영국 버밍엄대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교수, 덴마크 UCC대학 피터 울흘름 국제교류협력국장이 발제에 나선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안민석·이종걸·유원일 국회의원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최성 고양시장, 경기지역 교육계 관계자,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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