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대제, '나는 더 큰 꿈을 따라 걸어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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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형민 |
내용 |
벽촌에서 자란 소년은 커서 국내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힘겨운 유학길에 오른다.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 IBM에서 주목받는 연구원 으로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조국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일본을 삼켜버리겠다"며 사표를 던지고 귀국한다. 일본을 삼 키겠다니, 그의 은사는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목구멍 이 가장 큰 놈"이라고 농담 반으로 꾸짖었단다. 그가 바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세계 최초로 16MD램을 개발해 한국에 반도 체 시대의 문을 활짝 연 주인공인 그가 자신을 향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진솔한 고 백서 를 던졌다. '열정을 경영하라'. 책에 소개된 소년 진대제의 삶은 여유롭지 않았다. 고교 시절 매일 밤 10시까지 학 교에 남아 공부해야 했지만 도시락 두 개를 싸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따라서 장학금은 그에게 절대 적인 존재였다. 심지어 대학 진학 후 해외 유학까지도 국비 장학금을 받아간 진대제였다. 그가 IBM과 삼성전자에서 성공을 마치고 입각한 밑바탕에는 그러한 경험이 남아 있 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집이 가난해 월사금도 제대로 낼 수 없었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나라에서 지급한 장학금으로 공부했다. 오늘의 내가 만들어진 것은 내 조국이 있었기에 가능 한 것이었다.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그런 상황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았을 때 안 가 겠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현장 기술자와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장관이란 세 가지 직책을 경험했지만 그 활 동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21세기 화두인 디지털 신세계를 누비는 개척자였고 한국을 오늘날 IT강국으로 만든 현장의 최전선에 늘 서 있었다는 점이다. 87년 35살 젊은 나이에 이사가 된 후 92년 상무, 95년 부사장, 2000년 삼성전자 디 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됐지만 아직 그가 걸어야 할 길은 멀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던 그는 2003년 참여 정부의 정통부 장관이란 공직에 차 출됐다. 연봉은 삼성 사장 시절의 보름치 월급에 불과했단다. 그러나 그는 세계 초일류 기업과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향후 10년, 15년 뒤 무엇 을 먹고살 것인지 연구하던 차에 입각해 한국 국 민이 앞으로 10년, 15년 뒤 먹고살 거리를 고심하게 됐다. 더욱 웅대한 포부가 실현된 순간이었다. 진 장관은 이 책을 통해 정통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내놓은 전략이 지금 이 한국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역설한다. 그는 자신이 정통부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휴 대 인터넷 '와이브로'와 들고 다니는 디지털TV 'DMB' 등이 한국의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 신성장 동력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IT부국론 뒤에는 또 매우 튼튼한 CEO 리더십도 자리잡고 있다. 그는 책을 통 해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CEO인 그로브 인텔 창업자의 말을 소개한다. "위기 상황에서 나쁜 기업은 망하고 좋은 회사는 살아남으며 위대한 회사는 이를 기회로 발전시킨다"라고. 즉 기업 경영자는 끊임 없이 내부와 주변을 돌아보며 기업 에 어떤 위기가 닥쳤는지 예민하게 관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IT카우보이'가 쓴 진솔한 자기 고백이자 이 세상 모든 CEO와 리더에게 던지 는 금쪽같은 명구다. 매일경제 [서진우 기자] 2006.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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