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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주 시민 여러분!!
작성자 김광석
내용
저희들은 여러분의 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양주시를 누비는 택시 노동자들입니다. 저희들은 진정으로 여러분께 친절하고, 여러분께 사랑 받는 택시 노동자가 되고 싶습니다.
택시 하며는 떠오르는 단어 불친절, 부당요금, 과속, 난폭 등등 심히 불쾌하고 짜증 스러운 단어들 뿐일 것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물론 저희들의 잘못이 일차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저희 현실을 조금이나마 변명 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들은 하루 24시간 격일 근무를 합니다. 그리고 소위 사납금이라 하여 하루 십만여원의 돈을 회사에 넣고, 하루 가스 사용량 평균 사만여원을 넣고, 그 나머지와 월 삼십여만원으로 생활하는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사고 나면 가해, 피해를 막론하고 차량 수리비를 요구하고 거부하면 손해배상 청구에 그것도 모자라 사설 채권 기관에 의뢰하여 일하다 사고가 난 저희들을 빚쟁이로 몰아 밤낮없이 괴롭히고 있으며, 시청에서 증차를 하거나 차령이 다하여 차를 신차로 교체를 하며는 압력없이 스스로 원해서 2,000원 더 주고 탄다는 각서를 쓰게하는 정말로 회사라고는 도저히 생각 할 수 없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는 전액관리제라고 하는 법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을 위법 하면 불법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전액관리제라고 하는것은 사납금제도, 도급제도 등으로 인해서 겪는 시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 노동자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택시 기사는 그 날 메타기에 찍힌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회사는 거기에 상응하는 월급제를 하라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막으려 하고, 막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판단으로는 투명해지는 경영 자체를 기피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되며 손쉬운 구조속에서 착취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를 관리 감독 해야 할 시청은 이런 회사에 프리미엄이 몇천만원 하는 차를 증차까지 시켜주어 이중으로 택시 노동자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임금협정을 무시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증차 차량에 대해 2,000원을 더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주 시민 여러분 !!!
저희들은 여러분께 친절하고 사랑 받는 택시 노동자가 되고 싶습니다. 친절 하려고 다짐 또 다짐을 하루에도 수 십번씩 해 보지만 당장 사납금과 인정 사정 없는 사업주들의 불법행위, 목에 풀칠도 못하는 현실 앞에서는 스스로의 다짐이 무너져 내릴 뿐이었습니다. 노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양아치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택시판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운전을 평생직업으로 십수년을 해왔고 마지막 희망으로 개인택시라도 받아보자, 일,이년만 고생하면 되는데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전액관리제에 의한 월급제가 되며는 여러분은 친절하고 불친절 없는, 과속과 난폭 운전 없는 택시 문화를 경험 하게 될 것입니다.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을 실감 하실 겁니다.

여러분이 택시를 이용 하시면서 겪는 불쾌함은 일차적으로 저희들 택시 노동자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은 법을 위반하여 착취 구조를 견고히 하려는 사업주와 이를 묵인하는 관리감독 기관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더 이상 침묵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저희의 진정성을 이해 하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반드시 사랑 받는 택시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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